<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줄거리
브라질 작가 J.M.바스콘셀로스의 소설로, 주인공 제제 바루의 성장과정과 가정적인 어려움을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제제는 브라질의 교외 지역에 사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소년입니다. 제제네 가족들은 가난한 삶을 살아가지만, 제제는 라임 오렌지나무 밍기뉴, 학교 선생님, 포르투갈 사람인 포르투가 아저씨 등 우정과 사랑을 배우면서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제제의 아버지는 실직하게 되면서 직장을 잃게 되고, 어머니는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공장으로 일하러 나가게 됩니다. 아직 어린 제제는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서 성장을 해야 했지만, 너무 말썽을 부린다는 핑계로 아버지로부터 매질을 당하게 되면서 학대를 당하게 됩니다. 그런 제제는 대부분 긍정적이고 밝게 지내면서 라임 오렌지나무 ''밍기뉴''와 친구처럼 이야기를 하면서 지냅니다. 그의 가장 가까운 친구는 라임오렌지나무로, 이 나무는 제제의 상상 속에서 실재하지만 실제로는 없는 존재입니다. 밍기뉴는 그에게 항상 위로와 조언을 주는 소중한 친구이자 정신적인 지주입니다.
또 한명의 중요한 인물 포르투가 아저씨를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의 좋지 못한 기억이 있었지만, 발을 다친 제제가 포르투가 아저씨의 차를 같이 타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이제 제제에게 포르투가 아저씨는 밍기뉴만큼 없어서는 안되는 각별한 사이가 됩니다. 하지만 포르투가 아저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제제는 희망을 잃게 되었고, 슬퍼하며, 병이 나게 됩니다. 그리고 밍기뉴는 하얀 꽃을 피우게 되면서 제제와 이별을 암시하게 되고, 제제도 철이 들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제제는 지역 사회의 도움을 받아 교육을 받게 되고, 독서를 통해 지식과 지성적인 발전을 이루기 시작합니다. 그는 지적으로 성장하고, 독서를 즐기며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나며 세상과의 관점이 넓어지기 시작합니다. 제제의 성장과정에서는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들과 가정적인 문제들을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담겨있습니다. 그는 사랑과 우정, 가족과 사회, 그리고 자아 발견에 대한 고민들을 겪으며 성장해나갑니다.
정말로 필요한 건, 상상 속에 라임오렌지 하나만 있으면 돼.
All you really need is one lime tree in your imagination.
그래, 어릴 때 나도 그랬어. 막상 어른이 되니까, 이 세상이 참 복잡한 걸 깨닫는구나.
Yes, I was like that when I was young. But as I grew up, I realized how complex this world is.
사랑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려주고 싶어. 나도 모르게 사랑이란 게 내 삶에 뿌리를 내리면서 크게 자라더라.
I want to tell you how special love is.
I didn't realize it, but love has taken root and grown big in my life.
철든다는 건...(나의 후기와 리뷰)
무겁게 가라앉는 어느날...책꽂이 구석탱이에서 오래전 기억속에 있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발견했을 때 눈물이 왈칵 날 뻔 했었습니다. 나이를 먹고 삶은 복잡해져 갑니다. 내 아이가 어느새 이만큼 자랄 동안 평행선처럼 나도 중년이 되고 나의 부모님은 노인이 되었음을 느끼는 순간 어린시절 제제로 돌아갈 수 없음에 어찌 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 거리고 있는 내 모습이 보여서 였을까요? 아이들은 그들만의 세상이 있습니다. 어른들의 세계를 전부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지만 그 백지상태여서 아이들이 더 빛나는 존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시절 가난과 너무 많은 상처로 얼룰진 아이들은 누구보다 빨리 철이들곤 합니다. 어른의 삶을 이해하지 않으면 아이는 이 복잡한 문제를 감당하기 더 버거울 테니까요. 철이 든다는건 높은 인상을 받은 것에 대한 긍적적인 느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다만 시기적절하게 그리고 좀 천천히 철이 들어서 아이의 순수한 감성을 오래 간직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 아이가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어른이 된 내가 가끔은 천진난만하게 아이처럼 물에 풍덩 뛰어 들 수 있도록 말입니다.
어느 순간 내 안에 밍기뉴를 떠나보내야 할만큼 세상의 무게가 크게 다가온다면, 영원히 말고 잠시만 안녕 할 수 있는 여유있는 어른이 되고싶고, 노인이 되어서도 영원이 철들지 않는 희생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사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끌어 안고, 미성숙하지만 천진난만했던 그때의 나로 잠시 떠나보는건 어떨까요?